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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의 역습: i-Ready, 왜 아이들의 학습을 방해하나

2026년 05월 23일 · 교육·에듀테크 · 2
“

미국 LAUSD에서 사용되는 i-Ready 프로그램이 지루한 반복 학습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에듀테크가 오히려 학습을 방해하는 역설을 분석하고, 한국 교육 시장에 미칠 영향과 시사점을 조명합니다.

”

전문가 통찰 및 한줄평 (Insight)

“미래 기술이랍시고 도입된 에듀테크가 오히려 아이들의 학습 본질을 해치고 있다는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혁신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교육 시장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합니다.”

최근 교육 기술(EdTech) 시장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학습 효율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일부 교육용 기술 제품이 오히려 학습을 방해하고 아이들의 시간을 빼앗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LAUSD)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i-Ready’와 그 구성 요소인 ‘MyPath’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표준화 시험 점수 예측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는 지루하고 반복적인 과정으로 아이들을 몰아세우며 심각한 학습 부진을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 이슈 및 배경

LAUSD의 9살 학생 ‘서니’의 경험은 이러한 비판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3년 전, 서니는 학교에서 개인용 구글 크롬북을 지급받았지만, 곧 흥미를 잃었습니다.

당시 LAUSD는 알베르토 카르발로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i-Ready의 MyPath 프로그램 활용을 독려했습니다.

MyPath는 i-Ready 자체 평가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를 통해 학생들은 i-Ready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코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인 케이트 브로디는 이러한 방식이 “정신 나간 시간 낭비”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위해 단순히 프로그램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할 뿐, 실제 학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i-Ready는 학습 효과에 대한 증거 부족, 개인 정보 수집 및 전송에 대한 연방 소송 등 다양한 문제로 이미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서니에게 가장 큰 문제는 단순 반복으로 인한 지루함이었습니다.

종이와 연필로 하는 시험 준비도 지루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답을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반면 i-Ready는 사용자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애니메이션과 함께 제시되는 느린 음성 질문을 모두 들어야만 합니다.

이는 마치 아이들이 글을 읽지 못한다고 가정하는 듯한 설계이며, 같은 유형의 질문이 반복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서니는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며 자신의 수준보다 훨씬 쉬운 객관식 질문에 답하기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상세 비교 분석

i-Ready와 같은 에듀테크 제품의 주요 판매 포인트는 ‘스마트’ 기술이 학생 수준에 맞춰 학습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서니의 경험은 기술이 아이의 실제 학습 필요를 파악하지 못하고 획일적인 반복만을 강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LAUSD 교육감은 AI 챗봇 ‘Ed’를 통해 “절대적인 개인 맞춤화와 개별화”를 약속했지만, 서니의 어머니 산드라 마르티네즈 로는 “그것이 바로 교사가 할 일”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LAUSD는 수많은 고가의 단독 수주 기술 계약에 서명하면서 교사들은 오히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서니가 2학년이던 시기, 교사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임금에 항의하며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공공 교육 시장의 기술 기업 지배에 대한 전국적인 반발의 일부로 해석됩니다.

LAUSD 교육위원회는 학생 대상 기술에 대한 감사 등 가드레일을 설정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뉴욕, 워싱턴 DC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제안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기술 주요 특징 학습 효과 사용자 경험 데이터 프라이버시
i-Ready (MyPath) 디지털 코인 기반 시간 누적, 객관식 반복 학습, 게임 요소 증거 부족, 지루함 유발 가능성 느린 인터페이스, 획일적 반복 개인 정보 수집 및 전송 논란
맞춤형 학습 플랫폼 (일반) AI 기반 수준별 콘텐츠 제공, 동적 학습 경로 잠재적 효과 높음 (구현에 따라 다름) 사용자 친화적, 인터랙티브 데이터 수집 범위 및 활용 정책에 따라 다름
전통적 교실 수업 교사 주도 상호작용, 오프라인 활동, 토론 교사 역량 및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짐 풍부한 상호작용, 창의성 발현 용이 학생 정보 보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

시장 파급 효과 및 전망

i-Ready와 같은 에듀테크 솔루션은 학습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기적인 학습 효과보다는 단기적인 성과 지표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존재합니다.

찰스 로건 외 연구진은 “그들이 판매하는 미래는 도래하지 않았고, 아마도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기술적 능력 저하, 감시, 데이터 추출만이 지금 당장 우리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술들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 함양보다는 기술에 대한 의존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케이트 브로디는 “몇 년 안에 구식이 될 기술로 6살 아이들을 훈련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소비자용 기술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읽기처럼 본질적으로 직관적이지 않은 능력을 연마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교사들의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교육 과정을 표준화하려는 시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학교가 아이들이 기기에 몰두하고, 위험한 알고리즘과 상호작용하며, 이익 추구 기업에 자신도 모르게 데이터를 넘기는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우리의 ‘학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에듀테크는 종종 미래 지향적인 약속을 내세우지만, 결국 현재의 교육적 과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챗GPT와 같은 AI 도구가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현재 많은 교실에서는 기술 관리와 감독에 시간을 뺏기는 노동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내 영향 및 시사점

미국 LAUSD의 사례는 한국 교육 시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한국 역시 디지털 전환 교육, AI 활용 교육 등을 강조하며 다양한 에듀테크 솔루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i-Ready 사례에서 보듯, 기술 도입의 효과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실제 학습 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최신 기술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입하기보다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교육의 본질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를 신중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국내에서도 매우 민감한 사안이므로, 에듀테크 솔루션 도입 시 데이터 보안 및 활용 방안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엄격한 관리가 요구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 i-Ready와 같은 형태의 프로그램이 확산될 경우, 학습 격차 심화, 사교육 시장과의 연계 문제, 데이터 주권 침해 등 새로운 사회적 논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 및 교육 당국은 에듀테크 산업 육성과 더불어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적 가이드라인 마련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관련 업계는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교육적 가치와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한 책임감 있는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제공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i-Ready 프로그램이 실제 학습에 도움이 되는가?

A: i-Ready는 일부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만, 실제 학습 효과에 대한 증거는 부족하며, 과도한 반복과 지루함으로 인해 오히려 학습 동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존재합니다.

Q: 에듀테크 도입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A: 기술 도입의 효과성, 학습 본질과의 부합 여부, 교사의 역할, 학생들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한 기술 만능주의를 경계하고, 교육 현장의 실제적 요구와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Q: LAUSD의 사례가 한국 에듀테크 시장에 미칠 영향은?

A: 한국에서도 에듀테크 솔루션 도입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될 수 있으며, 기술의 교육적 효과와 윤리적 측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입니다.

정부와 교육계는 보다 면밀한 검증과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에듀테크가 교사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가?

A: 현재로서는 에듀테크가 교사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술은 보조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으나, 인간적인 상호작용, 창의적 사고 지도, 정서적 지원 등은 교사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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