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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경제 패권 잡나…핵심 석학 영입 배경은

2026년 05월 06일 · 의료·헬스케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반도체와 AI를 넘어 새로운 전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 기반의 경제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바이오경제(Bioeconomy)’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체소재 과학자를 영입하며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美 바이오경제의 심장, 테네시의 야심

최근 미국 테네시 대학교(UT)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는 공동으로 세계적인 생체소재(Biomaterials) 분야의 석학, 올랜도 로하스(Orlando Rojas) 교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UT-ORNL 순환 생체소재 주지사 의장(Governor’s Chair for Circular Biomaterials)’이라는 직책을 맡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교수 임용을 넘어, 테네시 주와 연방정부 차원에서 바이오경제 육성에 얼마나 큰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번 영입은 테네시 대학교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공동 혁신 기관인 ‘UT-ORII(University of Tennessee–Oak Ridge Innovation Institute)’가 주도했습니다.

2021년 설립된 UT-ORII는 대학의 기초 연구 역량과 국립연구소의 첨단 인프라를 결합하여 국가적 우선순위에 맞는 연구 개발 및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여 특정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주지사 의장’ 프로그램은 이러한 전략의 핵심 도구이며, 로하스 교수의 영입은 그 정점에 있습니다.

‘순환 생체소재’의 선구자, 올랜도 로하스는 누구인가

올랜도 로하스 교수는 이 분야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인물입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C)에서 ‘캐나다 최우수 연구 의장(Canada Excellence Research Chair)’을 역임했으며, 동 대학 바이오프로덕트 연구소 소장을 지냈습니다.

그의 연구 업적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 학문적 성과: 셀룰로스 및 재생 가능 소재 분야의 최고 영예인 ‘안셀름 파옌상(Anselme Payen Award)’ 수상자이며, 미국화학회(ACS)를 포함한 다수의 과학 아카데미 석학회원입니다.
  • 연구 영향력: 700편에 가까운 SCI급 논문을 저술했으며, 피인용 횟수는 59,000회를 넘어섭니다. 연구자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H-index는 115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연구자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그의 핵심 연구 분야는 농업, 해양, 임업 자원 및 폐기물로부터 차세대 고성능 소재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특히 소재의 성능과 대량 생산 가능성은 물론, 사용 후 재사용, 재활용, 용도 변경까지 고려하는 ‘순환(Circular)’ 개념을 접목하는 데 있어 독보적인 전문성을 자랑합니다.

석유 시대의 종말, 바이오 소재가 여는 미래

로하스 교수의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산업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을 이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석유에서 플라스틱을 만들고, 한 번 쓰고 버리는 ‘선형 경제(Linear Economy)’에 의존해왔습니다.

이는 자원 고갈과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반면, 로하스 교수가 개척하는 ‘순환 생체소재’는 나무의 리그닌, 섬유소 등 자연에서 얻은 원료로 고강도, 고내구성 소재를 만듭니다.

이 소재들은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수명이 다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산-사용-폐기’의 구조를 ‘생산-사용-재생’으로 바꾸는 혁신입니다.

버려지던 농업 부산물이 첨단 제조 산업의 핵심 원료가 되는 새로운 가치 사슬이 창출되는 것입니다.

대학과 국립연구소, 시너지를 통한 기술 초격차 전략

미국이 로하스 교수를 영입하며 선택한 ‘공동 임용(Joint Appointment)’ 방식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그는 테네시 대학 농업연구소(UTIA)에 학술적 기반을 두는 동시에,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생물·환경 시스템 과학부에 연구 직책을 갖게 됩니다.

이는 기초 과학의 산실인 ‘대학’과 국가적 역량이 집결된 ‘국립연구소’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입니다.

대학에서 기초 원리를 탐구하고 인재를 양성하면, 국립연구소는 이를 이어받아 대규모 설비와 첨단 장비를 활용해 상용화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ORNL은 재료 과학, 생명 공학, 첨단 제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로하스 교수의 연구가 시장에 파급력을 갖는 실제 기술로 구현되는 속도를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 산업계에 던지는 시사점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바이오경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현실적인 과제입니다.

이번 로하스 교수 영입 사례는 미래 기술 패권이 결국 ‘사람’에 달려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단순한 R&D 예산 증액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하고 그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연구 환경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특히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산업계가 칸막이를 허물고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기초 연구가 실제 산업 성과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미국의 전략적 인재 영입은 바이오경제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우리에게는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강력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순환 생체소재(Circular Biomaterials)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A: 식물, 나무 등 재생 가능한 생물 자원에서 유래한 소재를 의미합니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수명이 다했을 때 쉽게 재활용되거나, 다른 용도로 재사용되거나, 자연에서 안전하게 분해될 수 있도록 만들어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Q: 올랜도 로하스 교수의 연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에 영향을 줄까요?

A: 그의 연구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포장재, 자동차 및 항공기용 경량 복합재, 기능성 섬유, 3D 프린팅용 첨단 소재 등 거의 모든 제조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농업 폐기물이 고부가가치 산업 원료로 전환되면서 농업과 제조업을 잇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입니다.

Q: 미국이 바이오경제에 이렇게 막대한 투자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이는 경제, 환경, 안보가 결합된 다차원적 전략입니다.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춰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해외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바이오 기반 시장을 선점하여 미래 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가장 큽니다.

출처: https://tennessee.edu/news/2026/05/06/ut-ornl-recruits-global-leader-in-biomate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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