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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인류는 ‘녹색 미래’를 공유할 수 있을까?

2026년 04월 29일 · 트렌드

인류는 과연 ‘공유된 녹색 미래’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클라크 대학교에서 개최된 기후 포럼의 핵심 화두였습니다.

2026년 4월 13일, 틸턴 홀에서 열린 이 포럼은 기후 변화의 엄중한 현실과 급변하는 기술, 특히 인공지능(AI)이 인류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었습니다.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으며, 동시에 AI라는 강력한 기술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거대한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류는 과연 지속 가능한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통찰을 면밀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빅뱅’: 기후 위기와 AI의 양날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자신의 취재 경험을 통해 인류가 ‘세 가지 가장자리’에 서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에서 목격한 잔혹성과 인류애의 ‘인류의 가장자리’, 2005년 베스트셀러 ‘세계는 평평하다’를 집필하며 연구한 ‘기술의 가장자리’,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에 의도적이고 협력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환경의 가장자리’가 그것입니다.

프리드먼은 138억 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에 이어, 인류가 핵 확산, 사이버 공간 창조, 기후 변화로 신음하는 지구, 그리고 AI의 ‘창세기적 순간’이라는 새로운 ‘인류가 만든 빅뱅’을 겪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가 ‘분자 수준에서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는’ 신과 같은 능력을 부여할 수 있지만, 인류에게는 이를 정의롭고 현명하게 사용할 윤리적, 도덕적 틀이 부족하다는 그의 경고입니다.

어머니 자연은 지금까지 우리 인간의 과도한 행동에 대한 완충제 역할을 해왔습니다.

바다가 홀로 탄소 배출량의 90%를 흡수하는 것이 대표적이죠.

그러나 이러한 완충 능력은 점차 약화되어 인류를 더욱 파괴적인 기상 패턴으로 몰아넣을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프리드먼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클라크 대학교 기후·환경·사회학부와 같은 협력적이고 학제적인 접근 방식이 ‘정확히 적절한 시기에’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상호의존은 더 이상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조건”이라고 강조하며, 불가피한 협력의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협력만이 살 길: 상호의존 시대의 새로운 전략

패널 토론에서 지속가능성 비영리단체 세레스(Ceres)의 사장이자 CEO인 민디 러버는 연방 정부가 파리 협정에서 탈퇴하고 환경 보호를 적극적으로 해체하면서 생긴 ‘기후 공백’을 민간 부문이 어떻게 메우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기업들은 단순히 재정적 이익을 넘어, 더 큰 기후 이익에 기여하는 투자 기회를 추구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러버는 이러한 경향에 대해 ‘그린은 새로운 레드, 화이트, 블루다’라는 프리드먼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며, 이윤 동기가 긍정적인 기후 행동을 유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현실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러버는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과거에는 기후 행동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CEO들이 현재는 정치적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훨씬 더 주저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는 기술적, 경제적 해결책이 존재하더라도 정치적 환경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로막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클라크 대학교 기후·환경·사회학부 학장인 루 레너드는 ‘탑다운(하향식)’ 접근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고등 교육 기관이 효과적인 네트워크와 협력을 위한 촉매제가 될 잠재력에 매료되어 학장직을 맡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클라크 대학교가 유일한 해답이 될 만큼 크지는 않지만, 현장에서 심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줄 수 있다”며 풀뿌리 운동과 지역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AI를 위한 필수 조건: 데이터 센터의 녹색 전환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AI가 제기하는 지속 가능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졌습니다.

민디 러버는 데이터 센터의 건설 및 운영이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물을 소비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그녀는 데이터 센터가 재활용수를 사용하고, ‘그린 스틸’과 같은 친환경 자재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물 자원에 대한 인류의 낮은 인식을 꼬집으며 “충분한 물이 없다면 미래를 건설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환경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그 규모가 커질수록, 데이터 센터의 인프라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 시설의 친환경적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액체 냉각 기술, 데이터 센터의 전력원을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노력, 그리고 AI 모델 자체의 경량화 및 효율화를 통해 연산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기술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녹색 전환’은 AI 기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 전략이며, 미래 IT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AI 시대의 윤리적 나침반: 글로벌 거버넌스의 시급성

토머스 프리드먼은 AI와 관련하여 세계가 심오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 회사 엔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일부 거대 기술 기업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에서 결함과 허점을 발견한 사례를 언급하며 “그들을 경악시켰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LLM이 ‘세상에 공개되기 전에’ 코드를 수정할 기회를 얻었지만, 이는 AI가 잘못된 손에 들어갈 경우 재앙적인 오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LLM이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은 보안 강화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악용될 경우 상상하기 힘든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양면성을 내포합니다.

프리드먼은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의 두 AI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AI 사용을 둘러싼 규칙과 윤리에 대해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순간 중 하나를 앞두고 있다”고 경고하며, 기술 발전의 속도가 윤리적, 사회적 합의의 속도를 압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AI 거버넌스는 단순히 기술적 문제를 넘어, 국가 간의 신뢰 구축, 국제법적 프레임워크 마련, 그리고 인류 보편의 가치 수호를 위한 복잡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이는 미래 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스토리텔링’의 힘: 공감과 행동을 이끌어내다

민디 러버는 기후 변화와 그 영향,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산불이나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와 같은 현상들을 ‘점들을 연결’하여 설명하는 작업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나열하거나 경고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기후 위기가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토머스 프리드먼 역시 기후 담론에서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루 레너드 학장은 이러한 관점에서 클라크 대학교가 환경 인문학 커리큘럼을 도입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연구와 인문학적 소양을 융합하여, 기후 위기에 대한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는 길을 제공합니다.

기술 블로거의 시각에서 볼 때, AI 기반의 데이터 시각화 도구, 가상 현실(VR) 및 증강 현실(AR)을 활용한 몰입형 교육 콘텐츠, 그리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환경 교육 콘텐츠 개발은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집니다.

기술은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동을 유발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론: 비관주의를 넘어, 실용적 낙관주의로

포럼의 마지막 질문은 패널들이 미래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였습니다.

루 레너드 학장은 “배울 점이 많은” 실질적인 기후 과학의 등장이 인류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이끌 것이라며 자신을 ‘실용적 낙관주의자’라고 칭했습니다.

민디 러버는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진 신기술과 통제되지 않는 기후 쇠퇴에 대해 “엄청나게 불안하지만” ‘영원한 낙관주의자’라고 스스로를 정의했습니다.

그녀는 기후 변화를 “무서운 속도로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오는 버스”에 비유하며 행동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미네소타에서의 성장기를 떠올리며 희망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그는 물었습니다.

“비관주의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죠?”

인류는 기술 발전의 정점과 기후 위기라는 도전에 동시에 서 있습니다.

AI의 신과 같은 능력은 막대한 잠재력을 품고 있지만, 윤리적 기반 없이는 파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윤 추구와 공익이 만나는 지점에서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일어나고 있으며, 학제 간 협력과 스토리텔링을 통한 공감대 형성은 여전히 유효한 희망의 끈입니다.

비관에 머무르기보다는, 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하고, 국경을 넘어 협력하며, 강력한 윤리적 나침반을 구축하는 ‘실용적 낙관주의’만이 우리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녹색 미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https://www.clarku.edu/news/2026/04/29/can-humanity-ever-attain-a-shared-green-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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