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술 산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OpenAI CEO 샘 알트먼은 일부 기업들이 감원을 AI 탓으로 돌리는 ‘AI 워싱(AI Washing)’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동시에 AI로 인한 실제적인 일자리 감소가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이는 기술 발전의 명암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AI 워싱, 무엇이 문제인가
샘 알트먼은 CNBC-TV18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기업들이 실제로는 AI와 무관한 이유로 진행하는 감원을 AI의 영향으로 포장하는 ‘AI 워싱’ 현상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을 파악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AI가 아직 대규모 일자리 감소를 초래하지 않았다는 분석과 함께, 오히려 수석 경영진의 90%가 지난 3년간 AI가 고용에 미친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는 상반된 데이터를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화이트칼라 직무, 특히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50%가 AI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스냅챗 CEO 에반 스피겔은 이미 AI를 이유로 1,000명의 직원을 감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미래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주의 약 40%가 향후 AI로 인해 직원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AI의 노동 시장 파급력에 대한 전망은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AI가 촉발하는 실제적 일자리 변화
샘 알트먼은 AI 워싱 현상의 이면에는 AI로 인한 실제적인 일자리 대체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복합적인 변화가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기술 혁명에서 그랬듯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면서도, “향후 몇 년 안에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실제적인 영향이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닌, 불가피한 시대적 변화의 서막을 알리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과거 산업혁명 시기 기술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직업군이 생겨났던 것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도, AI의 발전 속도와 파급력은 전례 없는 수준일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합니다.
AI 영향에 대한 데이터의 모순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일 예산 연구소(Yale Budget Lab)의 보고서는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군의 고용 변화율이나 실업 기간에서 뚜렷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현재 시점에서는 AI로 인한 거시경제적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마사 김블 예일 예산 연구소 공동 설립자는 기업들이 AI 투자 실패나 소비 심리 위축, 지정학적 긴장감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AI 탓으로 돌리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웹AI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스토우트는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정당화해야 하는 기술 창업가들이 노동 시장과 경제에 대한 AI의 파괴력을 강조하는 내러티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거시경제 지표에 나타나지 않는 AI 효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로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상황을 1980년대 IT 붐 시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당시에도 생산성 향상에 대한 예측과는 달리 실제 거시경제 지표에서는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처럼, AI 역시 거시경제 지표에는 아직 그 영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를 초기 대규모 투자로 인한 일시적인 성능 저하 이후 생산성과 노동 변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J-커브’ 현상으로 설명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 디지털 경제 연구소의 에릭 브린욜프슨 소장 역시 최근의 노동 데이터가 AI가 생산성과 노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새로운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최근 수정된 고용 지표에서 지난 4분기 GDP가 3.7%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 증가분이 181,000명으로 낮게 잡힌 점을 주목하며, AI의 생산성 혜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AI가 가져올 미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브린욜프슨 소장의 연구에 따르면, AI 노출도가 높은 초기 경력 직원들의 경우 고용이 13% 감소한 반면, 숙련된 노동자들의 고용은 안정적이거나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이는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동시에,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는 직무를 창출하고 기존 직무의 성격을 변화시킬 것임을 시사합니다.
우리는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고,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또한, AI 워싱과 같은 현상에 현혹되지 않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전망하며, 적극적으로 미래 기술 변화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을 재편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에, 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능동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분명 가속화될 것이며, 우리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AI 워싱에 대한 샘 알트먼의 경고는 우리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능동적인 학습과 적응만이 AI 시대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출처: https://fortune.com/article/sam-altman-ai-washing-tech-layoff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