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배우지 않아도, 머릿속 구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AI 코딩 도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질문은 ‘AI가 코딩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떤 AI 툴이 정말 쓸 만한가’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IT 전문 매체 XDA-Developers에서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3개의 AI 앱 빌더(Bolt, v0, Lovable)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 테스트했습니다.
결과는 예상과 사뭇 달랐으며, 단순 기능 구현을 넘어선 새로운 평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AI 코딩,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래
과거 코딩은 소수의 전문가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ChatGPT 등장 이후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대화하듯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앱의雛形(초안)이 만들어지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Bolt, v0, Lovable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 서비스입니다.
이 3가지 도구의 공통점은 기존의 통합개발환경(IDE)과는 전혀 다른, 채팅창과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만들고 싶은 것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코드를 생성하고, 앱을 빌드하며, 심지어 웹에 배포하여 공유 가능한 URL까지 만들어줍니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 확인까지 모든 과정이 브라우저 안에서 몇 분 만에 끝납니다.
실험 설계: ‘빈티지 포토 부스 앱’ 만들기
공정한 비교를 위해 실험자는 세 도구에 완전히 동일한 프롬프트를 입력했습니다.
단순한 할 일 목록 앱이나 계산기가 아닌, 어느 정도 창의성과 구체성이 요구되는 ‘빈티지 감성의 포토 부스 앱’ 제작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의도적으로 프롬프트를 약간 모호하게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요구사항을 기술 명세서처럼 명시하는 대신, ‘빈티지 감성’, ‘사진 네 컷 레이아웃’ 등 전체적인 분위기와 핵심 기능만 전달했습니다.
이는 비개발자가 실제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방식을 모방한 것으로, AI가 주어진 ‘분위기(vibe)’를 얼마나 잘 해석하고 스스로 창의적인 결정을 내리는지 평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AI가 요청하지 않은 어떤 디테일을 추가하고, 어디서 한계를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번 실험의 핵심이었습니다.
처참한 실패: Bolt, 기본 기능조차 구현 못 해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준 것은 Bolt였습니다.
총 6번에 걸쳐 프롬프트를 수정하고 다시 입력했지만, 앱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카메라’가 끝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지가 멈추거나, 반응이 없거나, 혹은 빈 화면만 계속될 뿐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한적인 무료 플랜 정책이었습니다.
세 도구 모두 무료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유일하게 Bolt만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도 전에 사용량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카메라 권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버깅 과정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토큰이 모두 소진된 것입니다.
결국 3일에 걸쳐 테스트를 나눠 진행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을 넘어섭니다.
무료 플랜은 사용자가 서비스의 가치를 느끼고 유료 플랜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핵심적인 장치입니다.
하지만 Bolt는 프로토타입 하나 제대로 완성할 수 없는 무료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유료 버전에 대한 신뢰마저 잃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유일하게 칭찬할 점은 파스텔 톤과 둥근 모서리 등 요청한 ‘감성’에 맞는 UI 디자인을 일부 구현했다는 것이었지만, 속이 텅 비어있다면 겉모습은 무의미합니다.
기능은 합격, 감성은 부족: v0의 결과물
Bolt와 달리 v0는 단 한 번의 프롬프트만으로 완벽하게 작동하는 포토 부스 앱을 만들어냈습니다.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켜지고, 카운트다운 후 사진이 촬영되었으며, 네 컷 레이아웃의 이미지 파일(PNG)로 다운로드하는 기능까지 모두 구현되었습니다.
파스텔 톤 테마, 필름 그레인 효과, 날짜 표시 등 요청한 기능들도 빠짐없이 포함되었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다소 정적이고 생기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었지만,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디테일이나 움직임이 없어 기계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작동은 되지만, 매력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최종 승자 Lovable, ‘감성’까지 코딩하다
Lovable 역시 v0처럼 단 한 번의 프롬프트로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앱을 생성했습니다.
하지만 v0와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 것은 바로 ‘디테일’과 ‘감성’이었습니다.
Lovable이 만든 앱은 마치 실제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협업하여 세심하게 다듬은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완성된 네 컷 사진 프리뷰에는 부드럽게 떠오르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되었습니다.
배경은 단색이 아닌, 여러 파스텔 색상이 은은하게 변하는 그라데이션으로 처리되었습니다.
또한 \”smile bestie…(친구야 웃어봐)\